리뷰

긴자 화장품 (Ginza Cosmetics, 1951)

두 번째로 소개하는 일본 영화 1951년의 일본은 어땠을까? 패전국이었던 독일이나 이탈리아나 그런 추축국 국가들은 매우 극도의 엉망 상태이던데 라쇼몽을 제법 짜임새 있게 만든 것도 그렇고 긴자 화장품이라는 잘 만든 영화도 만든 것을 보니 일본은 전쟁 피해국에게 배상을 안 한 건지 어떻게 이렇게 잘 살아 보이지? 일단 두고 보기로 하고 영화 봐보자. 감독 소개 나루세 미키오 감독! 1930년대부터 감독으로 활동했으나 그의 생전에는 위대한 감독에 인정되지 않았나 보다. 1980년대쯤부터는 전설의 감독 등에 이름을 올렸다는데 어떤 독특한 면이 있는지 궁금하구나. 감상평을 써 보니까 아무래도 2편 3편 정도 봐야 이 감독의 스타일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또 만난다면 뭔가 더 쓸 말이 있겠지. ​ 첫인상 : 포스터 일본의 화장 기술 이야기인가? 일본 화장품 판매하는 직원 이야기인가? 확실한 건 여자들 이야기겠구먼!! 기모노를 입었는데 화장은 서양식으로 하는 구만 이렇게 일본식 찹쌀가루(?) 화장도 점점 서양식으로 바뀌는 그런 이야기인가? ​ 첫인상 : 제목 지금도 긴자 쪽은 패션의 거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브랜드나 편집숍들이 즐비한데 긴자의 오리진을 볼 수 있는 느낌일까? 어느 번역에서는 긴자 화장품 어느 번역에서는 긴자 화장이라고 하는데 일본어로는 긴자 화장이라고 하는구나. ​ 첫인상 : 5분 영화사가 신동보영화인데 영어로 SHin To Ho로 표기하는 것을 보니 신동보가 신토호인가 보네. 라쇼몽 때는 붓글씨였는데 이번에 크레디트는 캘리그래피 펜으로 쓴 것 같은 손글씨다. 이런 펜이 옛날에도 있었나?? 영화는 미세한 현기증이 있을 정도로 (소화 안될 때 보면 토할 수도 있다.) 화면 떨림이 심하다. **주의 바람** 매우 신식인 긴자의 거리에 모두 양장을 한 사람들이 걸어 다닌다. 미국 영화만 많이 보다 보니 인지를 못했는데 미국 패션이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주는구나. 시작이 미국인지 어딘지 몰라도 전 세계적으로 영화가 유통되고 잡지가 유통되기 시작한 이 시기에는 분명 어느 한 나라가 유행을 선도했을 것이다. 나는 1950년대에는 그것이 미국이 아니었을까 한다. 그리고 이후로 몇십 년을 계속 그러겠지? 이런 길거리에 보호자 없이 혼자 돌아다니는 꼬마가 있다. 꼬마는 한 아저씨에게 "몇 시"인지를 물었다. 아저씨의 시계는 약이 떨어진 건지 마침 앞에 서있던 시계 가계의 시계를 쳐다본다. 아이에게 시간을 말해주었는지는 나오지 않지만 아이는 먼 길을 달려 외진 골목으로 들어온다. 그 골목에는 일본 전통 악기와 노래를 가르쳐 주는 곳이 있는데 마치 게이샤 옆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그런 악사 같은 여자 같다. 악기를 가르쳐주던 여자는 인기척에 "하루오"냐고 물어보지만 아이(하루오)는 다시 골목으로 뛰어나가 버리고 그 집의 2층에 있던 여자도 인기척에 하루오인지 궁금해한다. 이 여자는 하루오의 엄마인 것 같다. 그러면서 동시에 술집 종업원으로 일하는 것 같다. 이 당시의 술집 종업원은 어떤 업무를 하는지 모르겠다. 화장품 집 아가씨인 줄로 착각했는데 전혀 아니었구나. 왠 한량 같은 아저씨가 있다. 처자식이 있는 어떤 아저씨가 이 여자 집에 얹혀사는 것인지 신세를 지고 있다고 말한다. 왜 이 남자는 여기 있는 것인가? ​ 첫인상 : 첫 대화 하루오예요? 아무도 없어 그래요? 어디까지 말했더라? 소개장 받아서 어쩌고 응, 갔었어 세상은 넓은 것 같지만 좁더군 거기 지배인이 말이야 기억나? 나루토미라는 남자 예전에 술집에 자주 데려간 얼굴 보면 알 수도 있겠네요 알 거야, 틀림없이 바로 외판 일을 하라고 해서 그래요? 잘 됐네요 나도 이쯤에서 자리 잡아야지 너한테도 신세만 지고 있고 저는 괜찮아요 여기요 (담뱃갑을 건네며) 응 그보다는 사모님과 아기가 불쌍해요 마누라야 뭐 다만 애가 말이야... 저도 마찬가지예요 애를 위해선 고생해야죠 그런데 하루오 어디 갔지? 사치코 씨는 잘 있어? ​ 줄거리 남자와 대화를 나누었던 그곳은 여자(유키코)가 아들과 세를 얻어서 살고 있는 집이었고 유키코의 직장은 벨아미라는 술집이다. 이곳은 완전 서양 복장으로 접대를 하는 아가씨들도 있으며 유키코처럼 기모노를 입고 접대하는 여자들도 있다. 일반 펍 같은 오픈된 공간에 테이블들이 있고 복층에도 테이블이 있는 것 같은데 손님 테이블에 여성들이 같이 합석하면서 접객을 하는 것 같다 충격적인 것은 술집에 흐르는 노래는 라이브로 부르는 것인데 보기에 초등학생처럼 되어 보이는 소녀가 화장이며 화려한 의상을 입고 손님 테이블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었다. 아동보호법이라는 것은 최근에 생겼으니 1951년에는 실제 어린애들도 많이 있었을 것이다. 생각해 보니 내가 중학교 때도 퇴학당한 애들이 접대 일을 한 경우가 있었으니까 말이다. 정말 아동보호법은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구나. 낮에는 하루 종일 밖을 돌아다닌 하루오는 엄마가 출근할 때쯤 집으로 돌아와서 혼자 잠자리를 펴고 밤 시간을 혼자서 보낸다. 여학교도 다녔던 유키코가 술집에 다니는 것을 집 주인은 안타깝게 여기는 것 같다. 처음의 대화를 나눴던 남자는 얹혀사는 것은 아니고 방문판매를 하는 사람인데 간혹 유키코 집에 와서 물건도 팔고 돈도 얻어 가 나보다. 유키코는 너무 사람이 좋다. 좀 바보 같다고 할까? 주변에 이상한 거지 같은 것들이 붙어서 돈을 얻어 가지를 않나 돈 한 푼 없이 술 먹으러 온 손님을 따라가서 돈을 받으려다가 처음 가는 가게 단골인 척 들어가서 화장실 간다고 도망가지를 않나. 그래도 쿨하게 넘어가고.... 어떻게 이렇게 대인배일수가 있지? 사실은 하루오도 그렇게 착하게 살다가 남자가 뒤통수 처서 혼자 낳아 키우게 되었단다. 유키코에게는 시즈에라고 하는 절친이 있나 보다. 잘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들고 돈을 좀 빌려볼까 하고 만나러 간다. 시즈에는 부잣집 남자의 첩으로 살고 있다. 시즈네는 유키코에게 남자를 소개해 준다. 비 오는 날 하루오는 여전히 혼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비를 피해 학교에 다녀온다. (하루오 너무 작아서 몰랐는데 학생이었구나!) 혼자 식당에 가서 밥도 사 먹는 하루오. 와~ 너무 독립적인 거 아니야??? 구식과 신식이 섞인 벨아미 술집은 젊은 사람은 점점 오지 않고 운영방식이 낡았는지 손님 이 점점 오지 않는다. 마담은 술집을 내놓는다고 했단다. 마담은 50만 엔 중에 20만 엔을 못 구했다며 같이 좀 구해달라고 한다. 이것도 아마 유키코의 성격 탓에 부탁하는 거겠지? 마담의 표정이 좀 못됐다. 한편 유키코는 전에 소개받은 남자를 만나기로 한다. 유키코는 이 남자에게 돈을 구하려고 만난 모양인데 남자는 유키코를 돈 주고 사려는 모양이다. 유키코는 놀라서 도망가 버린다. 다른 아가씨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유키코는 어떤 스킨십도 하지 않고 옆에만 앉아있는 접객을 한다. 간혹 술도 따라주고. 스킨십을 하려고 손을 올리면 눈치를 줘서 스스로 손을 내리게 하지. 그래서 그 남자가 돈으로 자신을 덮치려고 했을 때 많이 놀랄 수밖에 시즈네가 사과하러 왔다가 이번에는 다른 부탁을 한다. 사랑 없이 돈 때문에 늙은 남자의 첩으로 살고 있지만 그녀의 마음속에는 한 남자가 있다. 아키코에게 영감님 있는 2일 동안만 도쿄 안내를 부탁한다. 영감한테는 들키면 안 되니까 말이다. 아키코는 또 부탁을 들어주고 남자를 만난다. 시즈네는 남자에게 가짜 프로필로 소개하지 뭔가? 전쟁으로 남편을 잃었으며 지금은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다고 말이다. 잠시 당황했지만 유키코는 대인배니까 맞은 일을 열심히 한다. 유키코야 접대의 베테랑이니까 잘 할 수밖에. 유키코가 남자에게 안내를 해주는데 내가 그 남자 (이시카와)에게 동화가 된다. 나에게 안내해 주는 것 같아. 그러다 먹튀하고 도망친 남자를 봤고 "도둑이야"라고 유키코가 소리친다. 아차! 이러면 그녀의 정체가 들킬 위기다. 도둑으로 몰린 남자는 돈은 돌려줬지만 불쾌해서 자신이 도둑이 아니라는 오해를 풀려고 한다. 유키코는 그 자리에서 이시카와 씨를 데리고 도망친다. 아슬아슬한 날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다. 그런데 유키코 점점 남자의 진솔한 매력에 빠지는 것 같다. 다음날 유키코는 아들 하루오와의 약속도 깨고 이시카와 씨의 둘째 날 가이드를 한다. 그런데 이시카와가 일정이 변경되어서 오늘이 마지막 날이고 내일 오전에 돌아간다고 한다. 넘어진 아이를 세워주는 이시카와 씨를 보고 아들이 있는 유키코는 또 호감이 생긴다. 그리고 하루오가 없어졌다며 집에 있던 쿄코가 왔다. 쿄코는 벨아미에서 같이 접객부로 일하는 아가씨다. 간혹 하루오와 놀아주기도 하지.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유키코는 쿄코에게 이시카와 씨를 부탁하고 급히 집으로 간다. 그런데 이시카와 씨 쿄코에게 첫눈에 반한 것 같다. 유키코는 하루오를 찾으러 온 긴자를 돌아다닌다. 저녁이 늦도록 (저녁 맞겠지? 흑백이라 잘 모르겠지만) 안 돌아 오자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는데 하루오가 해 맑게 물고기 잡은 깡통을 들고 엄마에게 많이 잡았다며 자랑을 한다. 엄마는 걱정했던 마음 때문인지 아이를 야단친다. 하루오는 울음을 터뜨리고 주변 어른들은 달래준다. 유키코는 흘러내린 눈물을 닦으며 감사를 표한다. 그 사이 쿄코와 이시카와는 사이가 좋아진다. 다음날 이시카와 숙소에 갔는데 시즈네가 나와서 이미 떠났단다. 젊은 여자와 밤을 같이 보내고 아침 일찍 배웅을 해줬단다. 유키코는 시즈네 앞에서 티는 못 내지만 속상하다. 집에 돌아오니 쿄코가 와있다. 유키코는 쌩하니 지나가 버린다. 어제 이시카와 씨 숙소에서 잤다는 젊은 아가씨가 쿄코가 맞았다. 쿄코는 속이는 게 불편해서 사실대로 다 말했단다. 곧 쿄코를 데리러 오기로 했단다. 둘은 결혼을 하게 되겠지? 유키코는 시니컬하게 바뀌었다. 방문판매 남자에게도 초장부터 돈을 못 준다고 단호박치고 시작한다. 사실 이 방문판매 아저씨는 유키코에게 받은 돈을 항상 하루오를 위해 썼는데 이제는 유키코에게 돈을 못 받아서 줄 돈이 없다. 하루오는 원래대로 잘 놀고 유키코도 원래대로 잘 출근한다. 끝 ​ 특징 유키코 역을 맡은 타나카 키누요! 어디서 많이 익숙한 얼굴 같다 했더니 한쪽만 들어가는 깊은 보조개가 마치 가수 보아 얼굴 같다. 그러고 보니 보아 얼굴이 일본 여배우 얼굴 같아서 일본에서 인기가 있었던 건가? 가수 보아같이 보이는 것은 내 개인 의견임. 다른 사람 눈에는 안 그렇게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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