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초록
초록
2018.03.20
거친 이야기를 꼭 날것 그대로 보여줄 필요는 없다.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사실적 사회주의 영화이면서도 시종 동화같이 아름다운 색감과 따뜻한 유머를 잃지 않는다. 너무 당연하게 스며든 자본주의의 현재를 회의하지만 결코 어둡거나 무겁지 않다. 주인공 무니의 시선을 따라가 보면 아이의 일상을 채우는 대부분의 것은 (속은 다른 모습일지라도) 장난과 웃음이다. 아이가 처한 상황의 갈등 요소를 적나라하거나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으면서도 깊은 울림을 이끌어내는 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이 아닐까 싶다. 어른들이 울려고 하면 바로 알아차리는 어른 아이, 무니가 끝내 울음을 터트릴 때 마음이 동하지 않은 관객은 없을 것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문라이트>를 떠올렸는데 <문라이트>가 형광 톤의 감각적인 미장센을 자랑했다면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무척 따스한 파스텔 톤 동화책을 보는 듯했다. 과잉되지 않은 감정선과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 또한 두 영화의 공통점이다. 김혜리 기자가 언급한 <굿타임>도 챙겨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캐릭터 바비, 바비 너무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