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조항빈
조항빈
20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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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0'은 조현병에 걸린 아들이 집에 돌아오며 두려움에 빠지게 되는 어머니에 대한 스릴러 영화다. 조현병을 다루고 있지만 그보다는 그에 대한 편견에 대한 영화인 이 영화는 결국 남은 것은 장영남 배우의 연기 밖에 없다. 사회적 인식이 상당히 안 좋은 조현병을 소재로 하는 이 영화는 조현병 환자의 증상들이나 생활에 집중하기 보다는 그에 대한 편견과 혐오로 가득찬 사회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이는 주인공의 심리에서 많이 드러난다. 아들이 조현병을 앓고 있지만, 정작 가장 아들을 믿어줘야하는 장본인이 의심과 편견으로 가득 차서 상황을 악화시키는 이야기는 참으로 비극적이다. 하지만 이를 스릴러의 형식으로 풀어내다 보니 그 편견을 제대로 해소시키지 않고 자극적으로 전개하고 끝내버린 점이 아마 이 영화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 아닌가 싶다. 장영남 배우의 연기는 이번에도 빛을 발휘하며 이 영화의 가장 인상적인 점이 돼주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영화의 의도를 가장 잘 담을 수 있는 캐릭터는 장영남이 아니라 김정영의 캐릭터가 아녔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