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popo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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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4
스포일러 주의!
사랑 앞에 무의미한 당위적 개연성.
‘사랑에 빠진 이유가 뭔데?’ 오랜 시간을 함께해 오며 깊은 우정을 갖고 있던 두 사람은 단 한 순간의 키스 장면으로 인해 관계가 완전히 뒤틀린다. 특히나 마티아스는 막심과의 키스 이후 그를 제대로 마주하지 못하고, 이상하리만큼 감정적으로 크게 동요한다. 아마 키스를 하면서 막심을 대상으로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었던 우정 이상의 감정을 느꼈고, 이러한 경험이 처음이었던 그에겐 상당히 큰 혼란으로 다가왔던 것처럼 그려진다. 하지만, 이 작품은 왜 마티아스가 막심에게 그러한 감정을 느낀 것인지, 왜 친구를 사랑하게 된 것인지와 같은 당위적 측면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오로지 두 인물의 감정이 어떻게 변화되고 나타나는지 그 감정의 흐름과 과정 자체를 중점적으로 조명한다. 많은 퀴어영화들은 주인공이 자신의 성정체성을 깨닫거나, 동성에게 사랑을 느낄 때, 왜 그렇게 된 것인지 그 '이유'에 유독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야 이야기 전개가 쉽고, 관객을 이해시키기에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돌란은 이러한 쉬운 길을 지양하고 이성애건, 동성애건 사랑은 형언할 수 있는 이유만으로 찾아오는 감정이 아니기 때문에 개연성을 따지지 말라고 주장한다. (블로그 리뷰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