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도리어 화가 나는

<도리화가>는 뭘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요? 적어도 현대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국악인 ‘진채선’과 ‘신재효’를 알리고 그들에게 바치는 영화로는 안보입니다. 오히려 주연배우인 ‘배수지’를 띄우기 위한 영화처럼 보입니다.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지만 ‘배수지’의 미모는 워낙 빼어나서 말할 것도 없고, 그런 그녀의 매력을 올리고 인기를 높일 방법으로 이런 영화에 캐스팅한 건 아닐까 합니다. 사실 ‘배수지’는 어떤 표정을 지어도 예쁜 사람이지만 연기력에서는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최근작인 <백두산>에서도 예상한 딱 그 정도에 연기만 보여줘서 아쉬운 면이 있었습니다. <도리화가>의 문제점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실제 역사에 초점을 맞췄다고는 하지만 정말 그 당시라면 씨알도 안 먹힐 것 같은 무리수 전개 때문에 대부분이 거슬렸습니다. 저는 판소리를 잘 모르지만 판소리를 배우신 분이거나 유명 국악인들, 판소리 명창들이 ‘배수지’가 <도리화가>에서 보여준 그런 창법으로 부르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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