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Lazy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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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4

스포일러 주의!

스페인계 감독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감독이다. 아모레스 페로스와 바벨에서의 사람간의 감정 표현과 영상미는 그 어느 감독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듯하다. (하지만 공드리가 나선다면 어떨까..- 공드리도 좋아함) 그보다 더 좋아하는 점은 개인의 감정 표현에 아주 충실하다는 점이다. 그 중 가장 좋아했던 바벨에서 배경과 문화가 서로 다른 네명의 이야기가 모아질 때 대단하다는 말도 하지 못한 채 볼 수밖에 없었다. 우연히 쉬는날 부산영화의 전당을 찾았을 때, 버드맨이 보였고, 감독이 누군지 보고 바로 예매해서 봤다. 돈은 전혀 아깝지 않았다. 다 알다시피 버드맨은 리건 톰슨의 이야기이다. 버드맨이라는 슈퍼히어로물로 인기스타였지만, 지금은 우뢰매처럼 한물 간 영웅이다. 그는 한 연극을 만들며 재기하고 싶어 하지만, 사람들의 멸시와 알 수없는 환청에 시달리며 괴로워 한다. 그러던 중 주연 배우도 나가리 되고 마이크를 대타로 영입하게 된다. 하지만 메소드 연기파였던 마이크의 계속되는 미친짓으로 리건은 괴로워 한다. 결국 버드맨이 나타나 리건은 날게 되고 영화는 절정으로 치닫는다. 리건은 대체 왜 연극에 목숨을 목 매었던 것일까 ? 카버가 자신의 연기를 칭찬하면서 냅킨에 글을 적어줘서 ? 아니면 잃어버린 버드맨의 명성을 찾기 위해서? 아니면 자신이 살아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서 ? 도대체 왜 그렇게 연극에 목숨을 매었던 것일까.. 결론은 인정받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리건은 자신이 기획한 연극의 총괄자로써, 그리고 버드맨으로써, 그리고 인간 리건 톰슴이라는 것을 인정 받고 싶었던 것이다.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브로드웨이를 뛰어다니면서도 리건은 연극만을 생각한다. 연극을 만들면서 온갖 방해꾼과 난간, 사회의 냉대를 받지만 그는 인정받기 위해 노력한다. 여기서 한가지 물음이 생긴다. 리건은 자신이 버드맨이였었다는걸 인정 받았지만, 왜 계속 버드맨의 그늘에 가려질 수 밖에 없을까? 타인의 시선 속에서 나라는 존재가 인식된다는 현대사회에 던지는 메세지가 아닐까.. 라고 생각을 해본다. 영화속 SNS에서 아버지의 모습을 본 샘은 비로소 아버지의 존재를 깨닫게 되며, 리건 또한 그렇다. 현대사회에서 타인의 시선이 아닌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비추기는 참 힘들다. 남들과 같은 옷을 입어야하고, 같은 머리, 같은 가방, 심지어 같은 말투까지 따라하는 지금, 도대체 뭘 하고 있는지 물음이 생긴다. 답은 앞과 같이 남에게 인정받기를 원하는 것이다. 남들과 같이 중형차를 타고, 아파트에서 살고, 30대 중반에 결혼을 하고.. 인정받기란 참 힘들다. 리건은 결국 메소드 연기로 인정을 받게 되며, 영화는 애매모호한 결말을 맺는다. (결말에 대해 말이 참 많지만, 난 리건이 살아서 날아가는 것도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버드맨이 리건의 환상이지만), 마지막에 보여준 리건의 미소는 자신에 만족한 미소였다. 사회에 인정받은 리건. http://shinhwa3618.blog.me/2205616187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