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기사는 자연일 뿐 아니라 환상과 동화이자 탄생과 죽음의 신비다. 이것은 세상과 삶의 절반을 차지한다. 이것을 인정하지 않고 온전한 삶은 불가능하다. 결국 우리 모두는 죽음이라는 신비를 맞이할 운명이니까. 아무리 정욕과 세상살이에 몰두한다 해도 지워지지 않는 사실이다. (죽음을 거부한 거웨인은 희생양이기를 거부한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 속 예수님처럼 보인다)
환상과 동화를 잃어버린 현시대에 전설 하나를 던져놓은 감독의 의도가 재밌다. <고스트 스토리>에 이은 기묘한 귀신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