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개가오
2021.12.16
전시회에 한 작가의 여러 작품이 한 벽면에 나열되어 어떤 뜻을 이루는 것 같은 느낌
예상대로 70분의 러닝타임 만큼 난해한 예술영화였다. 전에 봤던 홍상수 감독의 영화 인트로덕션이 생각났고 동시에 내가 받아들이지 못한 혹은 나만의 시각이 중요해 보이는 영화였다. 인트로덕션은 그래도 이야기를 풀어가기라도 하지 이 영화는 그런 것조차 없었다. 시종일관 웨스 앤더슨 영화를 보듯 고정된 카메라 샷과 정적인 분위기에 모노톤의 서늘함이 느껴지는 염세적인 감각이 돋보였다. 이야기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짧은 여러가지 일상 혹은 사건을 나열하듯 풀어가고 그 안에서 어떤 감정을 도출해 관객의 감성에 의존하는 듯 보였다. 플롯은 시간과 이야기 흐름에 조금도 구애받지 않으며 마치 전시회에 한 작가의 여러 작품이 한 벽면에 나열되어 어떤 뜻을 이루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더불어 나레이션과 대사는 전시회에 걸린 그림 및 사진 작품 하단에 있는 캡션을 보는 것 같았다. 작품을 자세히 파고 은유적인 연출의 의도와 해설이 필요하다면 유명한 영화 전문가의 GV를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해석하려 들기 보다는 오로지 본인의 감성과 감정에 의존해 감상하고 느끼면서 봐야 하는 것 같다. 홍상수 감독의 인트로덕션 처럼 작품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해 별점을 매기지 못하겠다... 내가 감성에 약한 건지 이런 부분에 공감대가 없는 건지 모르겠지만 뭔가 이야기라고 느껴지지 않으면 힘들어 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70분의 러닝타임이 거의 1시간 40분대 영화처럼 느껴졌다... 별점 매기기 어려워서 그냥 평균 별점 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