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송씨네
송씨네
2021.12.22
가족의 호소,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달라는게 어려운 일인가요?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달라는게 어려운 일인가요? 이민자 가족이 영국에서 말도 안되는 자녀 보호 시스템으로 생이별을 하는 위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영국의 불합리한 시스템은 켄 로치를 비롯한 이들이 지적했지만 선진국도 헛점이 많다는 것이 화가나고 안타깝기만 합니다. 포르투칼 사람인 앤과 조타 부부는 잉글랜드 드림을 꿈꾸며 이 곳에 정착중인데요, 기력이 약한 아들 디에고와 농인 딸인 루, 그리고 막내까지 다섯 식구가 삽니다. 조타의 실수로 망가진 루의 보청기로 인해 오해를 사게 되고 복지국과 경찰이 이들 삼남매를 강제 입양시키려고 합니다. 부부는 삼남매를 데려오기 위해 힘든 결단을 내리게 됩니다. 다섯 가족의 모습은 가난 그 자체로 한편으로는 ‘불행 포르노’를 또 봐야만 하는가의 의문도 드셨을꺼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앞에 잠시 언급한 켄 로치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 같은 상황이 영국에서 반복되고 있다는 점은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어느 순간 깨져버린 루의 종이 사진기의 렌즈처럼 이 단란한 가정을 깨뜨린 것은 누구인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런 시스템적인 문제는 대한민국도 예외가 아니라는 점과 그것을 고칠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는 것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