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장혜령
2022.01.13
여러분 내집 장만이 이렇게나 어렵습니다
준비가 안된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하기 위해 죽도록 일하지만 성공은 커녕 사기를 당한다. 그런 남자를 믿고 있는 여자는 가난과 고생이 눈에 보이지만 사랑으로 끌어 안아준다. 고등학생 때 만나 10년 동안 연애한 커플은 부부와 다름없지만 알지 못하는 게 있었다. 상대방을 자신보다 더 사랑한다는 것을. 그래서 지켜줄 수 없다면 보내야한다는 것을. 가슴아프지만 우리는 여기서 끝내야 한다는 것을. - 중국멜로 잘 안보는데 마감 끝내고 보자싶어 추위를 뚫고 극장에 다녀왔다. 재미없으면 그냥 나오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빨려들어가더라. 문자 99통에서 눈물이 주르르.. 리뷰도 안남기려했는데 뭔가를 끄적이고 싶어졌다. 진부하고 어디서 많이 들어본 지고지순함이지만 마음을 녹여내는 무언가가 있었다. 남주가 손석구 어린버전 같았고 여주는 오종혁과 손예진을 섞어 놓은 듯해서 눈이 정화되었다. - 어릴 때 연애해 본 사람은 공감할 것 같다. 너랑 결혼하고 싶다고, 부모님의 반대가 있어도, 가난과 지지리 궁상이 뻔히 보여도 이겨낼 수 있다고 보지만..현실과 마주하면 깨지게 된다. 그런점에서 <청춘적니>는 굉장히 판타지 영화다. 가끔 이런 적시는 영화를 봐줘야 감수성이 마르지 않는다. - 시주석을 온리 군주로 모시는 사상이 연상되는 신의가 사실 첫사랑 판타지를 깨기도 했다. 그리고 하필 신장지구에 풍력발전소를 지으러 가는 남자 주인공의 처지가 다른 생각을 들게 하기도 했다. 멜로를 그냥 멜로로 봐야하는데 내가 너무 과한가 싶기도 했지만. 그냥 떠오르는 생각을 끄적여 본다. - 결과적으로 이 영화가 좋았다는 거다. 강변 뷰의 아파트에 살고 싶은 꿈, 중국도 집이 주는 의미가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지 않다고 느꼈다. 내집장만은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