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남자가 되어서야 아버지에게 인정받은 여자

이렇게까지 해서 아버지의 사랑을 받아내고, 그 뒤를 이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주인공은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닌 존재로 후계자가 되어 또다시 후계자를 낳는다. 그 과정에서 여성의 몸은 거추장스럽고 위협당하는 존재다. 어머니가 배제된 채 아버지의 보호 아래 남성들 사이에서 인간성을 회복한다는 면은 또 어떤가. 처음 문제도 아버지와의 트러블이었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또다른 아버지다. 어떻게 보면 아버지의 후계자가 되기 위해 기계와의 접합이 필요한 것처럼 그려지는 것 같다. 이것은 여성에게 해방일까 아니면 또다른 억압일까. 여성이 여성인 채로 장자권을 주장할 수는 없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