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포일러 주의!

영화를 볼 때 가장 참기 어려운 것들 중 하나가 '멍청한 주인공'이다. 극의 결말부 직전까지 주인공 제프리는 이런 '멍청한 주인공'처럼 여겨진다. 지극히 평범한 일들을 가지고 이웃을 아내 살인자로 오해하고, 자기의 황당무계한 주변인들을 끼워들일뿐만 아니라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는 대신 새 음모론을 제시하며 내 복창을 터지게 만든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나온 어처구니없는 추측들이 다 맞는걸로 드러난다. 그리고 두 다리가 부러진 주인공은 마치 이런 관음증을 더 즐길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듯한 표정으로 휠체어에 앉아 잠을 청한다. 보는대로 믿고, 믿는대로 보인다. 행복한 주인공을 비웃기라도 하는듯이 애인은 히말라야 탐험기를 내던지고 다시 패션잡지로 돌아간다. 착각은 또 어떤 결과를 낳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