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Yeriel
Yeriel
2022.02.06
동화이기엔 잔혹하고 비극이기엔 환상적인
어릴 적에 이 영화가 개봉했을 때, 신비한 포스터 이미지를 보고 궁금해 했다가 손에 눈 달린 괴물 예고편을 보고 기겁하고는 10년을 넘게 '너무 궁금하지만 막상 보자니 손이 안가는' 영화로 치부했었다. 어른이 한참 되고 나서야 이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전혀 무섭지도 기괴하다는 느낌 또한 받지 않아서 나름 놀라웠다. 내용은 내 기준 생각치도 못한 결말로 끝이 났다. 나는 섬뜩한 괴물보다, 아군인지 적인지 구분안가는 판보다도 결말이 제일 무서웠다. 그나저나 신화를 좋아하는 데 이것저것 검색해보아도 판의 미로 속 설화들을 찾지 못해서 아쉬웠다. 영화 해석 영상은 많지만 정작 신화나 그 괴물들의 출처를 알 수 없는 게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그 손바닥 눈 괴물은 감독의 상상일까? 여튼 영화 해석이 영화 소개 보다 더 많을 정도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인 만큼 개인적으론 상당히 재미있고 여운 깊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