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포일러 주의!

별점 5점 만점에 5점을 주고싶은 오프닝을 지나 잭 스나이더 특유의 두서없지만 분위기만 무겁게 잡는 장면들이 이어진다. 배트맨과 슈퍼맨은 서로 싸워야할 이유를 역설하지만 실제로 그런 철학의 충돌이 아닌 렉스 루터의 계략으로 인해 싸우게 된다는 것은 영화 구성의 허술함을 보여준다. 그래도 어느 정도까진 맨 오브 스틸과 비슷하게 괜찮은 영화였던 [배트맨 대 슈퍼맨]은 '그 대사' 이후 급속하게 허물어지는데, 시종일관 진지하게 진행되던 분위기를 내팽개치면서 허접한 농담을 던지기 시작하고 원더우먼의 가세는 새로운 느낌을 주긴 하지만 영화의 전체적 구도를 완전히 허물어버린다. 그나마 슈퍼맨의 자기희생은 감동적인 부분 중 하나지만 그걸 돋보이게 만들어줄 순간이 없었다는게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