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황민철
황민철
2022.02.19
죄책감의 강물을 바라보다 모호함 속으로 가라앉아버린 초라한 스릴러.
죄책감의 강물을 바라보다 모호함 속으로 가라앉아버린 초라한 스릴러. 과거의 판단에 대한 죄책감과 끊임없이 의심을 유발하는 소년의 미스터리한 접근을 통해 인간 내면을 들여다보려 한다. 서늘한 강물과 안개 낀 도시의 잿빛 풍경으로 억압적인 미장센을 조형하고, 찝찝하고 불길한 심리전을 펼치는 캐릭터 앙상블이 펼쳐진다. 문제는 이런 복잡한 구조적 설정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을 팽팽하게 당겨야할 전개와 편집, 연출이 처참한 수준이라는 점. 설득력을 완전히 잃어버린 서사가 일말의 흥미마저 앗아가 버리며, 그저 별 것 아닌 이야기를 열심히 꼬아놓고 관객에게 몰입하기 바라는 언어도단과도 같은 작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