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액션으로 돌아왔지만

차단된 시각에서 엄습하는 공포, 오밀조밀한 공간의 효율적인 활용, 누구도 응원하기 어려운 캐릭터로 독특한 공포를 보여주었던 영화의 후속작입니다.​ 외딴 교외에서 살고 있는 네이비 씰 출신의 눈먼 노인 '노먼'과 그의 어린 딸 '피닉스', 그리고 로트 와일러 한 마리. 딸을 납치하려는 괴한들의 침입으로 시작되는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지는 내용입니다. 오밀조밀한 공간 활용과 어둠을 아군으로 삼아 적을 도륙하는 특유의 액션을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전작의 좀도둑들과 대비되는 전직 군인 출신의 괴한들로 액션의 강도를 더욱 높이기도 했고요. 다만 독특한 공포를 선보였던 전작과 달리 오로지 액션에만 몰두한 모양새입니다. 맹인임에도 불구하고 가공할 전투력을 발휘하는 주인공 '노먼'의 액션은 여전히 독특하지만, 액션 외의 것들과 어우러져 공포의 시너지를 낸 전작과 비교하면 매우 아쉽습니다. 사실 액션 자체의 개연성도 좀 부실한 느낌이 듭니다. 딸 피닉스의 인물과 이야기 관계도 영 부실해서 액션 외엔 딱히 볼 일이 없어진 느낌입니다. 전편에 관계없이 봐도 무방한 내용이지만, 한편으론 전작과의 연관성이 너무 없는 것이 싱겁기도 했습니다. 독특하고 신선했던 공포 영화의 시시한 후속작이란 공식 그대로라고 할까요. 액션 그 자체로 보면 볼만할지도 모르겠지만, 전작을 알고 있다면 심히 실망스러운 후속작이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cloud2ind/2226861240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