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snowflaker
2022.04.06
스포일러 주의!
역겨운 맛으로 즐기는 드라마
전시즌 메인이었던 '미치 케슬러의 성추문사건'은 여전히 이번 시즌도 극을 지배하고 있는데, 나는 이미 예상했었다. 많은 여성들이 고통 받았고, 한명은 자살까지 했다. 그러니, 아무리 알렉스와 브래들리가 시즌1 막판 용기있는 방송을 했다고 해도, ‘10년후’, ‘15년후’ 같은 시간의 신공(!)을 쓰지 않는한 시즌2에서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말끔하게 새롭게 시작하기는 어려운 일. 시즌2. UBA의 사람들은 과거 사건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UBA왕국을 다시 재건하고자 한다. 우선, 흔들렸던 TMS을 정상으로 올려 놓아야 하고, 무엇보다 시류에 편승하여, 아날로그 엔터테인먼트의 상징인 TV에서, UBA+라는 스트리밍 OTT로의 성공적인 이동이라는 원대한 미션을 받아 다같이 전력 질주하고자 한다. 그러나, 후유증이라는 표현이 무색하게 여전히 그들의 발목을 잡는 미치 케슬러 성추문사건의 올가미는 여전하고, 무엇보다 서서히 엄습하는 이들도 모르는 또 다른 공포가 있었으니… ‘코로나 펜데믹’ 우리는 이미 2년 넘게 경험을 하여, 이제는 그것을 일상으로 받아들일 여유가 조금은 생겼지만, 2020년초를 살고 있는 UBA의 이들은 아니다. 백신, 치료약은 커녕, 혼란을 부채질하는 잘못된 거짓 정보만이 넘쳐난다. 1회부터 10회까지 진행 되면서, 서서히 늘어가는 극중 인물들의 마스크 착용 비율로 눈에 보이지 않는 코로나의 점령과정은 확실히 전달 표현 되는데…, 이미 경험한 나로서는 상당히 이 부분이 흥미로웠다. 그럼에도 이와는 별개로 여전히, 극중 UBA로 대표되는 매스미디어는 그 순기능과 악기능 사이를 교묘히 때로는 아주 비열하게 오가고 있고, 그 안에서 젠틀한 미소를 띄며, 상황이 되면 언제든 서로를 난도질할 칼을 준비하고 있다. 그럼에도 큐사인과 함께 언제 그랬나는 듯, 나의 X새끼에게 친구라며 뻔뻔한 가식의 미소를 보내고, 카메라가 꺼진 일상에서는 다시 X새끼가 되는 그들. 직업의식으로는 프로일지 몰라도, 정말 놀랍고, 역겹고, 한편으로는 좀 불쌍했다. 그런데, 맞다. 이 드라마는 본래 이 맛으로 보는 것이 맞다. 그리고, 그들 만큼은 아니라도, 우리도 실제로 그런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고… 드라마를 마무리한 지금,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이번 시즌에서도 전시즌과 마찬가지로 이렇게 우리를 역겹게 할 요소들이 아주 가득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