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조항빈
조항빈
2022.04.24
.
'앵커'는 한 제보전화를 받고 두 모녀의 시체를 발견한 톱 앵커에 대한 호러 스릴러 영화다. 중요한 사회적 주제를 장르물로 적절히 녹여낸 이 영화는 장르적 재미보다는 그 의미가 더욱 흥미롭다. 한 끗만 어긋나도 경력이 무너질 수 있는 앵커들의 세상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그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는 주인공을 내세운다. 주인공의 욕망과 필요를 처음부터 깔끔하게 설정하는 영화는 거기서부터 으시시한 사망 사건과 그 광경이 잊혀지지 않는 주인공의 심리적 드라마를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여기서 영화는 다소 식상하고 실망스럽기도 한 호러적인 연출을 통해 대중적인 재미를 노리긴 하지만, 이 부분에서는 좀 애매한 것 같다. 하지만 영화의 핵심은 주인공의 심리적 공포에 있다. 이를 통해 영화는 또 다른 스릴을 유발하면서도, 상당히 가슴 아픈 주제의식을 전달한다. 이 영화의 일등공신은 단연 배우들이며, 천우희와 이혜영 배우의 열연은 영화 내내 관객에게 그 공포심과 압박감을 전달하면서, 끝내 클라이막스에서는 절정의 씬을 합작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