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주인공만큼이나 참 고집스럽게 느껴지는 시대극.

주인공만큼이나 참 고집스럽게 느껴지는 시대극. 완벽한 지도를 위해 인생을 바친 김정호의 집념과 수난을 스크린에 옮겨냈다. 인물의 발자취를 투박하고 낡은 형식으로 따라가며 기어코 그 드라마의 끝을 보겠다는 일념과 그 당시의 시대상, 천주교박해, 가족주의 등 수많은 것들에 욕심을 부리며 어느것 하나 놓으려하지 않는다. 유머는 구차하고, 스토리는 밋밋하며, 메시지는 진부하지만 영화는 그것이 당연하다는 것처럼 억척스럽게 완성된다. 한반도의 경이로운 사계절 풍광을 압도적이고 담아내는 것이 그나마 찾은 장점. 답답하고 지루하지만, 그 아집마저 고산자 김정호의 그것도 닮아있다는 것이 위로가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