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송씨네
2022.05.18
니 자식 면상이 보고 싶다. (사실은 내 아이가 그리워요.)
니 자식 면상이 보고 싶다. (사실은 내 아이가 그리워요.) 둥근 테이블에서 벌어지는 슬픈 난상토론. 한 작은 교회에 주선자로 보이는 여성이 등장합니다. 까다롭게 이것 저것을 제한하고 있는 와중에 게일 & 제이 부부가 들어옵니다. 용기가 안나는 상황에서 마음을 부여잡고 들어갑니다. 잠시후 린다 & 리처드 부부가 들어옵니다. 펑펑 울어대는 린다의 모습에 이쪽이 피해자인 것 같지만 담담해보이는 게일 부부가 오히려 피해자입니다. 에번은 헤이든의 폭탄 & 총격 사고로 사망한 피해자 중 한 명이며 헤이든은 총격 사건의 당사자이지만 왕따를 당하고 복수심에 학교에서 사건을 저지르고 자신 역시 극단적인 삶을 선택합니다. 게일 부부는 사이코패스가 의심된다며 헤이든을 몰아세우고 린다 부부는 자신의 아들의 범죄를 막지 못한 것은 인정하지만 장례식장에서 자신의 아들을 없는 사람으로 취급당하는 현실에 비통해합니다. 그렇게 서로 평행선을 달리던 두 가족. 과연 이해와 용서는 힘든 것일까요? 영화는 피해자와 피의자를 가리는 것이 무의미하며 용서와 이해가 쉽지 않은 과정임을 얘기하고 있죠. 재연 화면이 나오지 않아도 상상하며 사건을 느낄 수 있죠. 연극으로 꾸며도 나쁘지 않을 작품이죠. 실제 비슷한 소재의 최근 개봉된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가 희곡이 원작이었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충분히 해볼만한 방식이죠. 2018년 플로리다주 고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을 모티브로 배우 출신 프랜 크란츠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는 철조망 사이로 흔들리는 리본을 보여줍니다. 누군가를 추모하는 것일 수도 있고 상처 받은 영혼이 바람을 타고 내려와 달라붙은 천조각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어떤 것이건 간에 그 추모와 반성이 이들 가족이 말하는 변화의 바람(바램)이 될지도 모를 일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