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송씨네
2022.05.27
우리도 한 때는 금쪽이었다.
우리도 한 때는 금쪽이었다. 이런 금쪽이가 된 것은 누구의 잘못일까? 새학년이 시작되고 노라와 아벨은 아빠를 따라 학교로 향합니다. 아벨과 달리 여동생 노라는 두렵기만 합니다. 오빠와 점심을 먹을 수 없고 불안한 상태에 자기소개는 물론 체육시간 평균대 오르기도 두렵죠. 그나마 수영하는 시간에 다른 아이들이 물장구를 치고 있을 때 숨을 참고 깊이 잠수를 하고 있죠. 한편 아벨은 동급생들에게 맞고 있습니다. 화장실 물고문에 쓰레기통에 갇히기도 했지만 아벨은 노라에게 아빠에게 비밀로 해달라고 합니다. 오빠를 지켜줘야겠다고 맘먹은 노라는 이제 오빠를 지켜줄 수 없습니다. 아빠가 항의 하면서 사건은 마무리 되는 듯 싶지만 냄새가 난다며 피하기 시작했고 노라도 오빠를 부정합니다. 그래야 자신도 왕따를 당하지 않기 때문이죠. 이 작품은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남매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72분의 러닝타임 내내 지옥을 맛본 기분이죠. 그것이 나라를 떠나 나이와 성별을 떠나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죠. 두 남매는 다른 이들과 뒤처지는 느낌입니다. 따돌리기 좋은 타겟이죠. 신발끈을 못 묶거나, 평균대 같이 짧은 높이에도 공포감을 느끼고, 바지에 실례를 하고요. 마치 제 이야기 같아 가슴이 아팠습니다. 저도 그런 시절을 겪어 남들과 소통에 애를 먹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신발끈 못 묶는다고 사회 생활에 지장을 주는게 아니듯 그것이 평가를 받고 무시를 받아서는 안됩니다. 아이들의 눈높이로 그려진 화면은 오히려 더 불안함을 일으키는데 진정한 어른이 부제라는 점이 더욱 안타깝죠. 그나마 노라의 담임인 아녜스가 어른다웠죠. 하지만 그 어른도 사라지는 순간 남매는 좌절할 수 밖에 없습니다. 폭력도 되물림되고요. 이들을 구해줄 어른은 정말 없는 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