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키아나
키아나
2022.06.10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답게
잔잔하게 서사를 쌓아올리다 클라이막스가 없는데도 나도 모르게 눈물이 터져나오는 작품이었다. 지루하다고 평할 사람도 있겠다 싶었다. 이제는 흔해진 유사가족 이야기. 행복한 세차장씬과 존재를 부정당했던 사람들에게 태어나줘서 고마워 라고 말하는 씬, 아이 젖 물리는 씬에서 울었다. 열차에서 터널 지나가는 연출이 기가 막혔다. 왜 송강호가 상을 받았는지 모르겠다. 못했다는 게 결코 아니다. 감독 덕분인지 단역조차 쟁쟁한 배우들이 나온다 (사빠죄아, 해피니스 빌런 아저씨...) 다들 연기 잘하는데 송강호는 늘 봐왔던 바로 그 어리숙하고 착한데 범죄를 저지르는 역할이다. 새로울 것도 없고 누가 주인공이다 할 만큼 비중이 크지도 않다. 오히려 아이유가 놀라웠다. 함정수사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애가 제일 팔리길 바랐던 게 나였나 봐. 낳고 버리는 것과 낳기 전에 죽이는 것 중 뭐가 더 중범죄인 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