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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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5

스포일러 주의!

처음부터 말하지만 소재는 불륜 영화이고, 소재가 발목을 잡는다면 아예 보지않는 것을 추천한다. 29금 영화,처음 이 영화를 추천받았을 때는 29살이었다. 이 영화를 본 30대 언니들이, 서른이 넘어서야 이해할 수 있는 멜로영화라고 했었다. 30대가 넘은 나는 이 영화를 적어도 세 번이상 본것으로 기억한다. 아름다운 설국 핀란드를 배경으로 남녀의 찰나와 같은 만남이 이루어진다. 음악은 그 아름다운 배경을 닮았다. 아름답지 않은 출발, 이해받을 수 없는 관계이기에 그 주위를 감싸는 것은 차갑지만 아름답다. 음악은 때때로 언제 끊어져도 이상하지않은 위태로움을 연주하기도 하지만, 결국 두사람을 위로하듯 하나의 모티브로 전체를 감싸안는다. 이미 완성된 제품속에 둘러 쌓인 화려한 쇼비즈세계의 여자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완성해나가야하는 건축가인 남자는 참 다른 세계에 살고 있지만 공통점이 하나있다. 가장 가까운 사람인 자녀와 배우자에게 큰 책임감과 아픔을 지고 있다는 것. 두 사람은 서로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끌리기 시작한다. 그런데 비극이 하나있다. 두사람의 속도가 다르다는 것. 뭐든지 애매하게 대답했던 남자는,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시작해 처음엔 속도가 빨랐지만, 후에는 결국 여자에게 닿지못하고 애매하게 주저앉았고, 여자를 떠났다. 완성된 세계에 있었던 여자는 손내민 남자의 손에 주저주저하다 결국 확실하게 하기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달려간 곳에 남자가 없음을 알고 절망한다. 그러나 시간을 묻는 장면이나, 빽빽한 숲과 갈길이 구만리인 배경으로 결국 이또한 인생의 일부임을 보여준다. 심리상태를 표현하는 전도연의 담배나, 남자와 여자가 사는 세계를 표현하는 장치들이 역시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이윤기감독 답다는 생각이 들지만, 불륜을 소재로한 탓에 관객의 이해?를 구하려고 TMI를 제공한 부분이 극의 흐름을 해치는 것같아 안타깝다. 불륜이 아니면 금기에맞닿은 감정의 크기가 이만큼 안나올걸 알기에 예전처럼 신분차가 있는 것도아니고.. 나이차도 오바고 국경도 오바고.. 참...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