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제트별
제트별
2022.06.20
원인도 이유도 아닌, 결과에 대한 것
인간은 한없이 자기중심적이라는 사실에 쐐기를 박는다. 마냥 이기적이고 배타적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1인칭이 가져가는 인식과 자각의 힘은 생각 이상으로 우리 안에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달까. 하나를 두고 무엇을 어떻게 느끼느냐를 넘어, 내가 보는 대상과 대상이 보는 나, 그 무엇도 진실이 아닐 수도 있음을 보고 있으매 서늘함이 몰려온다. 마치 수수께끼를 건네받은 듯한 당황스러움이, 이게 대체 무슨 게임인지 알 수 없는 난감함이, 지독하디 지독한 이 '유료 콘텐츠'의 처절함이, 각각의 시점을 엮어 끈질긴 굴레의 답이 내뱉는 결실로 도달하게끔 만든다. 명랑하던 티키타카가 고백의 매치 포인트를 지나 허공을 가르게 되는 순간은 단연 일품. 그리고, 다분히 의도적인 그러한 기능마저 유려함에 감탄 한 움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