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수리남영역
수리남영역
2022.07.20
잘 만든 국뽕영화
1. 크리스토퍼 놀란의 '덩케르크'는 '잘 만든 국뽕영화'다. 영국인이 아닌 내가 이 영화를 보고 받게 되는 감흥은 '남의 나라의 것'이지만, 영국인이 이 영화를 보고 받게 될 감흥을 어느 정도 상상할 수 있었다. 프리미어리그 첼시를 응원하고(디디에 드록바를 모시는 신도지만), 영국영화와 음악을 좋아하지만 영국에 대한 인상이 썩 긍정적이지는 않다. 그들이 다른 나라를 침략한 역사를 돌이켜보면 우리의 이웃나라인 일본이나 중국에 결코 밀리지 않는다. 그저 2차 세계대전에 연합군의 편에서 나치와 싸웠고 이후 문화콘텐츠로 이미지 세탁을 잘한 나라라는 게 영국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상의 전부다. 그래서 이런 나라에 '국뽕영화'는 조금 사치스럽다. '국뽕영화'는 엄밀히 말하면 선전·선동영화다. 애국심을 고취시켜 국가의 방향에 국민들이 호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데 목적이 있다. 예를 들어 미국과 맞짱뜨고 있는 중국도 자국민들에게 애국심을 주입할 필요가 있어서 '중국뽕영화'를 연이어 쏟아낸다. 중국이 만든 건 '못 만든 국뽕영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