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거북선이 다했다, 해상 전투만으로도 좋아!

8년 만에 돌아온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두 번째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을 미리 만나 보았다. 7월 20일을 시작으로 한국 영화가 일주일에 한 편씩 개봉된다. <외계+인 1부>, <한산: 용의 출현>, <비상선언>, <헌트> 순인데 모두 흥행에 성공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었는데, 일단 시작은 불안한 느낌 ㅜㅜ 그래서 두 번째 주자인 이 영화를 기대하며 기다리는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 일단 안심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꼽히는 "한산해전"을 소재로 한 영화인지라 전투 장면만 잘 뽑아도 기본은 가겠지~란 마음으로 보러 갔는데, 역시! 그러했다. 후반부를 꽉 채운 해상 전투 장면만 봐도 뭔가 남는 기분이었달까? <한산: 용의 출현>은 "한산해전" 전후 약 한 달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그리고 메인 전투인 "한산해전"은 임진왜란 최초의 압도적 승리이며,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이자 전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해전 중 하나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를 보기 전부터 난 이미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초반엔 다소 어려움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결국 대단한 승리를 거둘 것이야!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 말이다. 심지어 <명량>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전투에 참여한 거북선까지 볼 수 있다고 하여 더욱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그 거북선은 오프닝에서부터 압도적인 위압감을 자랑했고, 후반부 학익진이 빛을 발하기 직전까지 대단한 활약을 했다. "한산해전"에서 거북선 등장할 때 가슴 찡하지 않은 사람 없을 듯~ 지금 리뷰 쓰며 떠올려봐도 참 짜릿하다. '김한민' 감독은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한산해전에서 지장(智將: 지혜로운 장수), 명량해전에서 용장(庸將: 용렬한 장수), 노량해전에서 현장(賢將: 현명한 장수)의 '이순신' 장군을 그리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영화 <명량> 속 '이순신' 장군과 <한산: 용의 출현> 속 '이순신' 장군의 모습은 사뭇 다르다. 같은 인물을 다른 배우가 연기한 탓도 있겠지만, <명량>보다 시기상으로 앞서 있음에도 불구하고(=더 젊은 시절) 오히려 이번 영화에서의 '이순신' 장군이 훨씬 덜 움직인다. 물론, 보이는 것만 그럴 뿐 머릿속으로는 끊임없이 전략을 구성하고 완성하느라 바쁘셨겠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영화를 보다 보면 감독이 말했던 용장과 지장의 차이가 이런 것이구나~를 실감할 수 있다. 영화 <한산: 용의 출현>에서 '이순신' 장군 역할을 맡은 배우는 '박해일'이다. 전작인 <명량>의 인기가 어마어마했기에 같은 캐릭터를 맡는 것이 몹시 부담이었을 것만 같았는데, 역시! '박해일' 배우도 처음엔 그런 부담감에 거절할 생각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시나리오가 결국 배우의 마음을 돌렸다고~ 사실 부담감이 있긴 하지만, 남자 배우로서 누구나 한 번쯤은 '이순신' 장군의 역할을 해보고 싶지 않을까?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영웅이라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어쨌든 안 그래도 멋진 배우 '박해일'이 '이순신' 장군을 연기한 탓에 장군님이 너무 멋지게 그려졌다. <최종병기 활>을 함께 한 감독과 배우답게 활 쏘는 장면이 특히 임팩트 있고 멋있었다. ​<한산: 용의 출현>처럼 전투가 메인인 영화는 상대방이 제 몫을 해줘야 재미가 살아난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변요한'이 연기한 왜장 '와키자카'는 딱! 걸맞은 상대였다. 사실 <명량>에서는 적들이 잘난 척하며 까불기만 하고 뭐 하나 제대로 한 게 없는데(역사적으로 봐서는 참 고마운 일이다만), '와키자카'는 그렇지 않았다. '이순신' 장군 못지않게 치밀하게 준비하고, 과감한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그래서 막상막하의 전략 대결을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다. ​임진왜란 최초의 압도적 승리로 꼽히는 "한산해전"을 그린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이다. 속이 뻥! 뚫리는 듯한 후반부 해상 전투만 봐도 뭔가 본전은 뽑는 느낌이다. 학익진과 거북선은 실로 대단했구나~라고 하며 감탄 또 감탄! 사실, 기대만큼 걱정스러운 마음도 컸는데, 결과적으로는 참 다행이다 싶다. 덧) 후반부 해상 전투에서 자막 넣어주신 센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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