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Comma
Comma
2022.08.04
DCEU 최고의 영화
감히 DCEU 최고의 영화라고 운을 띄워 본다. 영화 전개가 느리다는 평이 있었지만, 그렇게 해야만 이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아직 덜 다듬어진 브루스 웨인의 모습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영화 시작부의 느지막하고 멀찍이서 보는 듯한 연출을 보는 순간, ‘아, 이 영화 생각보다 내 취향에 맞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촘촘하고 치밀한 사건과 서사 구성은 감탄을 자아내고, 적절한 농도의 충돌 몽타주 기법은 몰입감을 높인다. 스스로가 그림자라고 말하던 브루스 웨인이 등불을 들고 스스로가 빛이 되어 사람들을 구하는, 자경단보다는 영웅이 되어가는 그 모습이, 우리가 그토록 갈망하던 히어로의 모습이 아닌가. 어두운 곳에서 활동하던 이들이 지켜야 할 것이 생기는 순간, 그 지켜야 할 사람들을 위해 얼마나 무모해지는지, 그리고 그 무모함은 어떻게 영웅을 만들어내는지, 그 과정을 우리는 ‘영웅 배트맨’으로 거듭나는 브루스 웨인을 통해 체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