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황민철
황민철
2022.08.21
참혹한 역사적 순간들 위로 난도질 당하는 청춘의 욕망.
참혹한 역사적 순간들 위로 난도질 당하는 청춘의 욕망. 스페인 내전이라는 참혹하고 잔인한 역사 안에서 이념의 거창함보다 더 추악하고 이기적인 인간 군상의 내면적 타락과 애증을 건조하게 서늘한다. 전쟁의 상흔이나 인물들의 도덕 파멸이 명암을 잔뜩 대비시키며 장엄하게 시각화되었다. 결국은 치정극의 굴레를 하고 있다는 점이나 노출과 에로틱한 장면으로 앞세운 점이 그리 흥미롭지 못함에도, 전쟁이라는 거대한 폭력과 개인의 인간성을 엮어 관조하고자하는 시도라는 점은 높게 산다. 다만 그것이 잘 접착되지 않았을 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