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차근차근
2022.08.29
우린 고인물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다.
별점과 리뷰 제목에 괴리가 있는 것 같지만 출연진과 제작진들이 핸디캡을 성공적으로 극복했다는 뜻이다. 나영석 사단은 신서유기 이후 큰 장애물이 있었을 것이다. 신서유기의 불투명한 미래와 더불어 해외촬영이 쉽지 않은 점, 몸 쓰는 예능이 옛날식 예능이 되어버린 점, '잘했다, 멋있다' 등 개인적으로는 가식이라고 생각되는 리액션이 주를 이루는 배부른 예능이 대세가 되어버린 점 등이 그 장애물들이다. 이런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내세운 것이 4명의 새로운 인물들이었는데 모두 기존 예능계를 주름잡던 인물들의 커리어와 비교하면 기대를 전혀 할 수 없는 조합이었다. 오히려 너무 큰 도박 혹은 일회성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마치 박찬욱이나 봉준호 감독이 신인배우만으로 독립영화를 찍는 것과 같이 제작진의 능력은 의심하지 않지만 기대와 걱정이 공존하는 느낌이랄까. 그러나 경험 많은 제작진과 적극적으로 케미스트리를 만들어가는 멤버들은 의외의 재미를 불러왔고 앞으로의 가능성 또한 매우 밝다고 생각된다. 특히 젊은 에너지를 맘껏 발산하는 모습은 고일대로 고인 예능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기에 충분해보인다. 이들의 활약은 TV 시청자들이 너무 익숙한 인물들에만 노출되어왔고 방송계가 새로운 인물을 찾으려는 노력이 부족했음을 증명한다고 생각한다. 단점을 찾자면 의욕이 넘친 나머지 호흡에 있어서 약간 덜컹거리는 것이 보이지만 이는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다. 더 많은 시즌, 더 많은 재미를 기대하게 하는 시리즈의 시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