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벨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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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3

인간은 죽음 앞에 한없이 나약

이 영화는 삶과 죽음에 대해서 주인공인 닐을 통해 영화를 보고 있을 때와 보고 난 후 곱씹어 보았을 때 참 많은 생각을 가져다준 영화였습니다. 인간은 죽음 앞에 한없이 나약하다. 이 말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과 피로 물들어 버린 파도, 닐을 통한 인간이 묘한 대조를 이루어 죽음에 대해 탐색한다고 할까요. 주인공인 닐이 예측할 수 없는 방향ㆍ행동으로 인해 두 가지의 시선으로 죽음에 대해 여운을 느끼고 서늘한 감정을 가져다준 영화이기도 하였습니다. ⠀ 영화의 초반은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영화 속에서 논하는 죽음과는 다르게 지금 당장 휴양지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질 정도로 절벽을 끼고 광활하게 펼쳐진 해변의 절경들, 잠시나마 눈을 감고 온 신경을 귀로 집중한 채 마음을 차분히 다스리고픈 파도 소리, 시끌벅적한 휴양지 현지의 분위기 등 다채로운 배경들이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하지만, 이도 잠시 점차 죽음 앞에 그리고 닐을 통해서 무섭게 변화해 가는 점이 핵심이었습니다. 계속해서 닐을 따라다니는 카메라와 닐의 알 수 없는 심정들에 집중하고 나서부터는 아름다운 배경조차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 ⠀ 썬다운은 빠르게 왔다가 빠르게 죽어가는 인간의 삶이 아닌, 서서히 병들어 가는 삶처럼 매우 느리게 오직 닐에게 집중하면서 죽음에 대해 다뤄가기 시작합니다. 닐과 가까운 인물이 갑자기 총기 사고를 당하거나, 교통사고를 당하는 등 사건의 배경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인물들의 순간을 보면서 아무리 돈이 많던, 자유를 갈망하며 살던 인간이라는 존재는 정말 언제 어디서 죽을지 모르는 존재이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애석하게도 인간은 삶을 유랑하기에 죽음 앞에선 한없이 약하고 덧없는 존재라는 것을 느끼고 또 느끼게 해준 영화였습니다. ⠀ 영화를 보면서 혹은 보고 난 후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볼 여지가 크게 두 가지가 있었는데 어머니의 부고 소식에도 마치, 자신은 상관없는 일이라며 여동생과 여동생 자식들은 돌려보내고 닐 자신은 멕시코 해변에 남아 유유자적하게 일광욕을 즐기고, 한 여성을 만나 쾌락을 즐기는 일탈적 행동에서 바라보는 죽음! 닐 안에 갇혀 있는 프레임 속에서 갑자기 총기 난사 죽임을 당하는 이들과 교통사고 등의 사건 사고로 갑자기 생을 마감하는 이들, 그리고 마지막 엔딩을 향하면서 어머니의 부고에도 가지 않던 닐은 왜 그랬을까 하는 의문에 답과 엔딩까지! ⠀ 닐 역할의 팀 로스가 컷 한 장면 한 장면 속에 빨아들이는 흡입력은 정말 대단했는데 처음에는 어머니의 부고 소식에 나 몰라라 하며 예측할 수 없는 닐의 행동에 울화가 치밀고, 저 인간은 왜 그럴까 하며 동화되어 영화를 보게 되었지만 엔딩으로 치달으며 닐의 행동에 대한 답을 장면을 통해 본 순간, 정말 많은 죽음에 대한 여운과 미스터리를 안겨 준 영화였습니다. 강한 햇볕이 내리쬐는 삶 속에 살아가는 인간들은 죽음 앞에 참 눈이 먼 존재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