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창동 감독. 세 인물의 살아가는 세상은 다르다. 캐릭터들의 개성이 뚜렷. 이입이 잘돼서 답답하기도 함.

종수는 가난한 시골 청년. 소설을 통해 세상에 나아가고자 하지만 여느 사람처럼 자신과 세상에 타협하여 노력하지 않는 현시대의 청년들을 반영한다고 느낌. 해미는 종수의 어릴적 친구. 주연이기는 하나 종수를 더 잘 보여주기 위한 장치라고 생각함. 대마초를 핀 뒤 상의를 탈의하고 춤을 추는 실루엣 장면에서는 정말 미친 것 같았음. 정상적인 여자는 아니고 오늘만 사는 것 같은 미친 여자. 허언증까지. 벤은 금수저 주연. 해미를 두고 종수와 삼각관계인듯 하나 정작 종수의 영향은 제로. 벤의 대사중에 비닐하우스를 태운다는 취미가 있다는 대사가 있는데 이는 자신이 만나던(가지고 놀던) 해미를 의미한다고 생각함. 두 달 주기로 바꾼다는 말도 이를 암시함. 벤이 해미를 죽였거나 멀리 보내버린 것 같음. 어딘가에 팔아넘겼거나. 벤의 자산이 어디로부터 나오는지 영화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영화 마지막에 종수가 벤을 살해하게 되는데 1 가장 큰 이유는 해미가 사라진 것이 벤 때문이라는 것 2 자기보다 부유한 사람에 대한 가난한 청년들의 열등감 이라고 생각함. 살해하고 벤과 그의 차를 태울 때 왜 종수가 자신의 옷을 벗고 알몸으로 자기 차로 돌아가는지는 의문이 남아있음. 종수의 중간 회상에 어릴적 비닐하우스가 타는 장면이 있는데 이는 벤에 대한 반감과 실제로 태울 것 같은 두려움을 강화시킨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