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양기자(YCU)
양기자(YCU)
2022.10.08
정박하던 배가 떠날 때 필연적으로 생기는 하얀 물결처럼, 어떤 가족의 예정된 파국.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제작사가 FWB일 때 눈치를 챘어야. - 27th BIFF
스칸디나비아로 휴가를 간 폴란드 가족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블랙 코미디의 형태로 풀어낸 작품. 어머니이자 남편인 '마야'(아그니에쉬카 그로코브스카)는 막내아들의 비밀을 듣게 되면서 경악하지만, 남편과 오랜 친구, 그리고 그 친구의 애인은 이 비밀을 수습하기에만 급급해한다. 영화는 정박하는 배가 떠나는 것으로 마무리되는데, 정박하던 배가 떠날 때 필연적으로 생기는 하얀 물결처럼,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마야' 가족의 예정된 파국을 담아낸다. 마치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라는 논리가 느껴지는 작품으로, 제목에 있는 '휘게'는 노르웨이어로 여유, 휴식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