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정지영 감독의 철학과 손자국이 시작부터 끝까지 묻어있는 작품. 2000년의 과거와 2016년의 현재를 오가며 우리슈퍼 살인사건의 재수사와 재심 준비를 끌고 나가는 반항아 형사 황준철을 설경구가 맡아 그의 대표 캐릭터인 강철중을 떠올리게 하지만 오히려 그 저항과 타도의 불꽃이 오남용되는 공권력을 향한다는 점이 기념할만하다. 3막의 법정드라마에서 터져 나오는 강압수사 피해자 3인의 목소리와 관련인들의 극적인 화해는 과잉스럽게 느껴질 수는 있어도 정의에 대한 마음이 부족한 것보다야 넘쳐 흐르는 것이 낫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