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션스
션스
2023.01.06
정해진 길과 가고 싶은 길 사이에서
낯설면서도 신비로운 무당이라는 일을 이 영화를 통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영화나 드라마가 아닌 실제 다큐멘터리라 화면에 등장한 모든 일들이 색다르고 묘한 느낌이 들었다. 누군가의 삶을 들여다보고, 때로는 기도를 해주는 과정이 경이롭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삶을 살아야만 했던 한 소녀의 고된 시간들을 통해 그 누구보다 힘든 시기를 견뎌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가뜩이나 하고 싶은 일이 있었던 이에게 정해진 운명이라는 게 얼마나 가혹하기만 한지 절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 시간들을 감내하며 받아들인 수진의 마지막 표정이 짙은 여운을 안겼다. 다른 사람들보다 어려운 시간을 보냈을 수진과 할머니가 앞으로는 평안한 삶을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