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마뮤렌
마뮤렌
2023.01.08
‘당신이 날 그릴 때 난 어딜 보고 있겠어요?‘
일방적인 관찰이 아닌 서로를 향한 관심이 사랑이 되었다. 사랑이 깊어져 애정이 담긴 초상화가 될수록 떠나보내야 하는 마음이 아려온다. 흑발과 금발, 붉은색과 초록색처럼 관습을 타파하는 자유로운 예술가인 마리안느와 정략결혼으로 새장에 갇히는 신세가 되는 엘로이즈의 상반된 처지는 결국 죽음도 불사하며 저승으로 아내를 구하러 간 남편이 결국 뒤를 돌아봐 영원히 떠나보내야 하는 신화 속 인물처럼 맞닿을 수 없음이 꼭 닮았다. 마음에 들지 않아 불태웠던 초상화는 이제 잊기 위해 태워야 한다. (2023.01.09 왓챠 2차 관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