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Simba
2018.05.25
<구도의 미학 >
① 스토리 Bourne Identity는 모든 권력을 가진 미 정보기관과, 그들의 불의를 실천해야 하는 개인의 맞대결이다. 과연 막강한 힘을 가진 정부의 예하 기관 또는 단지 무고한 살인은 안된다는 일인, 둘 중 누가 옳은 지 영화는 118분동안 숨막히게 진행된다. 지중해에서 어부들에 의해 구조되는 한 남자는 '지안카를로'로부터 치료받고 살아나지만 자신의 엉덩이에 박힌 Gemeinschaft Bank(취리히)의 계좌번호 외에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스위스로 가기전 프랑스 한 공원에서 신분확인이 되지않는 그를 연행하려는 두 경찰을 자신도 모르게 순식간에 제압하고는 총까지 뺏는 본은 이후 경찰을 포함한 어떤 조직으로부터 계속 쫓기게 되고 본능적으로 그는 도망한다. 은행에서 자신의 수개의 여권 중 제이슨 본(Jason Bourne : 맷 데이먼 분)을 임시 주체(identity)로 채용한 그는, 자신의 과거를 파헤쳐 나가기 시작한다. 대사관에서 돈이 필요한 마리(Marie Kreutz : 프랭카 포텐테 분)에게 접근한 본은 파리공항까지 차를 얻어타고, 이후 둘은 본의 과거를 되찾으며 험난한 여정을 같이한다. 영화는 단지 첩보액션이 전부가 아니다. 마리와의 사랑이야기도 영화를 보는 하나의 재미다. 이탈리아, 파리, 프라하등을 배경으로 눈과 함께 간간히 마음도 따스하게 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래의 마리와 본의 웃음은 본과 마리의 사랑을 알수 있는 부분이다. ② 장소, 배경, 눈의 즐거움 영화는 프랑스, 프라하, 이탈리아 등 유럽 전역에서 촬영되었고 각지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즐길 수 있다. 본과 마리가 스위스에서 파리공항으로 가는 아름다운 길은 체코의 '체스키 시비르'를 배경으로 촬영되었고, 프라하 '캄파 파크'공원은 본의 액션신이나 프랑스 유명카페 '임페리얼 카페'의 세트장소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본과 마리의 재회장면의 배경으로 나오는 그리스도 빼놓을 수 없는 장소이다. 영화 내내 액션과 멋진 촬영만큼이나 눈을 즐겁게 해주는 배경또한 하나의 장점이다. ③ 구도 개인적으로 영화의 가장 큰 장점으로 뽑고 싶은 부분이 바로 '구도'이다. 칼리(가라데와 킥복싱을 섞은 무술)를 익혀서 연습했다는 맷 데이먼과 닉키 노드등 액션 배우들이 펼치는 액션신(스턴트 및 액션 감독 : 닉 파웰), '오스틴 미니'와 경찰차와의 추격전, 아름다운 배경을 담아낸 여러가지 구도. 영화를 보는 내내 눈이 즐거울 수 밖에 없다. 위 장면은 촬영을 위해 프라하의 한 폐쇄된 은행 건물을 개조한 '미대사관'에서의 경찰과 본은 추격신이다. 지도를 보여주고 각 층 계단과 방에서의 다양한 추격과 액션신, 복잡한 건물외벽을 타는 주인공의 모습은 우리 머릿속에 공간적인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자동차 추격신은 많은 관객들이 최고의 액션신으로 꼽았던 장면이다. 특히 구도적인 면에서 '오스틴 미니'가 파리 시내를 요리조리 헤집고 다니며 경찰차, 오토바이를 피해 도망치는 것을 멀리서 또는 핸들이 돌아가는 차 내부, 경찰의 시점, 맞은 편 차량의 시점, 위에서 바라본 시점 등으로 촬영했는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눈과 심장이 함께 빨라지게 한다. 그리고 복잡한 로드 액션에서 빨간'오스틴 미니'가 헷갈리지 않도록 왠만하면 다른 차량은 무채색계열로 배치한 점도 이채롭다. 스포츠카가 아닌 소형차로도 모든 경찰차를 따돌리는 본의 운전실력은 보는 남자관객들이 환호를 지르기에 충분하다. ④ 옥의 티 본이 빨간 '오스틴 미니'의 핸들을 돌리는 장면이 두군데 나오는데 핸들의 마크가 다르다. 왼쪽은 'MINI'라고 되어있고, 오른쪽은 'COOPER'라고 되어있다. 본 아이덴티티(Bourne Identity)는 본래 로버트 루들럼의 스파이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소설(우리나라에는 '잃어버린 얼굴'로 출간)은 1980년 미국에서 출판되어 500만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다. 1988년에 '저격자'라는 작품으로 리차드 체임벌린 주연으로 개봉을 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