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일까?

(2002.12.12 작성글) 영화를 보기 전 너무나 많은 기대를 하면 그 영화를 보고나서 실망이 클 때가 많다. 그래서 누군가 당신의 인상적인 영화를 꼽아 보라고 하면 그 영화를 보기 전 사전에 기 대를 하지않았다가 보고나서 크게 감동받은 작품들을 얘기하기 마련이다. 국제영화제 수상경력과 저명한 일본 감독의 작품, 일본에서만 엄청난 흥행을 거둔 작품이라는 대대적인 언론의 홍보 속에서 이 영화를 보고 실망까지는 아니더라도 미흡하다는 생각이 든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교훈은 모르겠고, 재미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막상 보고 나면 그렇게 재밌지도 않고 그렇다고 감동적이지도 않다는 것이 내 느낌이었다. 영화를 보는 요즘 대다수의 사람들은 당연히 기대를 안고 보기 마련인데, 기대를 애당초 크게 잡으면 어떤 영화든 만족스럽지 못하다. 결혼도 기대가 크면 결혼 후 실망도 빠르게, 크게 찾아오는 것 처럼, 기대를 하지 않아야 나중에 오는 결과가 더 큰 것이다. 예를 들어 크게 흥행했던 "쉬리"를 극장개봉시 처음 시기에 본 관객들은 사전정보없이 별다른 기대없이 봤기 때문에 상당히 인상적이었겠지만, 입소문으로 내용과 재미수준 을 과장해서 듣고 찾아간 후발대 관객들은 "괜찮긴 하지만, 기대했던 것보다는 별로.. ."라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이 작품은 언론에서 너무 떠들어버려서 더이상 기대할게 없는 작품이 되어 버렸다. 성인 관객이 자신의 동심을 떠올리며 감정이입을 하고 보기에 애로가 있고, 애니메이 션이고, 그것도 일본만화라는 데에서 그다지 흡인력이 크지 않다. 다만, 아이들은 신 기하고 다양한 캐릭터들 속에서 호기심을 유발할순 있겠지만, 내용을 따라잡기도 만만 치않고 일본어로 되어있어 자막읽기 곤란하여 2시간 넘는 러닝타임동안 집중해서 보기도 만만치 않다.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한번 보면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