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윈드리버: 영원히 녹지 않을것만 같은 설원처럼 잊을 수 없는 슬픔과 고통이어...

9/10 이전의 포스팅에서도 여러 번 밝혔듯이, 나는 현실을 극사실적으로 표현한 영화 작품들을 선호한다. 현실보다 더 사실적으로 극본을 쓰는 영화 각본가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미국의 테일러 셰리던이다. 텍사스 출신으로 미국의 남부의 국경 상황과(시카리오), 백인 저소득층의 모습(로스트 인 더스트),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현실(윈드리버): 원주민 친구의 집에서 길게 거주했던 경험이 있다고 한다. 등 다양한 작품에서 미국의 민낯에 대해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원래 테일러 셰리던은 배우이다. 미드, 영화 등 다양한 작품에서 오랫동안 단역으로 활동했으며(현재도 단역으로 종종 활동 중이다.) 그의 나이 45세에 첫 각본작인 영화 시카리오가 큰 성공을 거두게 되면서 할리우드에서 큰 주목을 받게 된다.(역시 사람의 인생이란 어찌 될 지 아무도 모른다.) 시카리오는 엄청난 수작으로서 케이블에서 자주 방영이 되는데, 덕분이 6번은 넘게 본 것 같다. 그 긴장감과 두려움, 현실적인 나약함이란.. 이번달에 개봉 예정인 시카리오2에 대해서도 엄청난 기대를 품고 있다. 그는 그 후 작업한 영화 로스트 인 더스트에서도 각본가로서 호평을 받게 되었고, 이번에 소개할 윈드리버는 감독과 각본 두 가지를 동시에 맡게 된 첫 작품이다. 사실 윈드리버는 개봉당시 워낙 개봉관이 없었기에(근거리의 5개의 영화관 중 1곳에서 하루에 1번 상영) 볼까 말까 엄청난 고민을 하다가 테일러 셰리던만 믿고 고생을 하며 영화관에서 본 작품이다. 역시 기대 이상의 작품이었으며, 저번 주 주말에 케이블에서 방영해 주기에 다시 기회가 되어 보게 되었다. 윈드리버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첫 장면은 살기 위하여 끊임없는 드넓은 설원을 맨발로 달려가는 한 소녀의 모습에게서 시작된다. 그녀는 피를 토하며 눈밭에서 사망하게 된다. 공권력이 제대로 행사되지 않는 와이오밍의 인디언 자치구역: 윈드리버에서 살인사건과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다. 피해자는 아메리카 원주민 소녀와 그의 백인 남자친구. 살인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FBI에서는 신참 수사관 (제인: 올리비아 올슨)을 파견하는데...윈드리버 지역의 사냥꾼(코리: 제레미 레너)과 지역 경찰관들이 범인들을 쫓아가는 내용이다. 어벤저스에서 호크아이 나오는 제레미 레너, 그는 윈드리버에서 슬픔을 감내하며 살아가는 절제된 감정연기를 보여주어 큰 호평을 받았다. 영화는 사건의 가해자들을 추적하는 동시에, 인디언 자치구역만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희망이 없이 마약과 범죄에 빠져사는 젊은 청년들, 드넓은 설원과 산맥에 비해 6명밖에 없는 지역 경찰들, 때문에 엉망인 치안으로 인해 계속되서 희생되는 어린 원주민 소녀들-남겨진 가족들의 애끓는 심정, 자본주의 논리에 따라 지하자원 외 다양한 삶의 터전을 빼앗아가는 백인 기득권들.. 감독은 잘 맞물려 움직이는 태엽시계처럼 원주민 자치 구역의 안타깝고 비참한 현실과 범인들을 쫓는 스릴넘치는 추격장면들을 함께 잘 섞어내어 보여준다. 제인이 누워있는 마지막 병상 씬에서 피해자를 애도하며 조용히 울부짖는 모습은 피해자 뿐만 아니라 인디언 자치구역에서 거주하며 현실적인 어려움과 범죄의 소용돌이에 빠진 피해자 모두를 위한 울림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인디언 자치구역은 와이오밍의 윈드리버 지역만이 아닌 다양한 곳에 존재하고 있으며 자치권을 보장한다는 이유로 영토를 내어주었으나, 외진 지역에 있다. 자치권을 보장한다는 명목하에 주정부가 아닌 연방정부의 관할에 속하게 되는데 때문에 여러가지 사회적 안전망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 제인은 부검도 처음으로 참여하는 신참 FBI 수사관이지만 아직 자세히 알려지지 못한 현실을 담아낸 영화를 관객들에게 전달해주는 화자이자 눈이며, 동시에 고통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되어 슬픈 감정을 느끼게 되는 관객으로서의 역할도 맡고 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인상깊은 많은 대사들을 언급하여 이글을 마친다. 코리: The instructor come up to me after the seminar was over, sat beside me and said, "I got good news and bad news. Bad news is you'll never be the same. You'll never be whole. Ever. What was taken from you can't be replaced. You're daughter's gone. Now the good news, as soon as you accept that, as soon as you let yourself suffer, allow yourself to grieve, You'll be able to visit her in your mind, and remember all the joy she gave you. All the love she knew. Right now, you don't even have that, do you?" He said, "that's what not accepting this will rob from you". If you shy from the pain of it, then you rob yourself of every memory of her, my friend. Every one. From her first step to her last smile. You'll kill 'em all. Take the pain, Take the pain, Martin. It's the only way to keep her with you. 코리: Luck don't live out here. 코리: Wolves don't kill unlucky deer.They kill the weak ones.You fought for your life, Jane. 제인: Shouldn't we wait for back up? - 벤: This isn't the land of waiting for back up. This is the land of you're on your own. 제인: She ran six miles in the s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