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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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미러'가 돌아왔다. 인간과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을 기술과 결합하여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들을 전개하는 이 시리즈의 시즌 5을 학수고대해 왔다. 이 시리즈의 창의적 원동력인 찰리 브루커가 이번에도 모든 에피소드의 각본을 맡았는데, 점차 그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한 시즌인 것 같기도 하다. 특히 2화는 1-1화의 SNS 버전인데다가 좀 더 아쉬운 버전이라고 생각이 들며 '메탈헤드' 이후로 가장 아쉬운 에피소드였던 것 같다. 1화는 가상현실이라는 단골 소재를 사용하긴 했으나, 사랑과 성욕에 대한 상당히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3화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아이돌 산업과 가상현실의 시대, 10대들의 심리적 고충 등을 모두 재미있게 버무린 이야기에 유머와 귀여운 재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극중 캐릭터들의 심리와 그 심리를 토대로 기술을 어떻게 이용하는지를 보며 '블랙 미러' 특유의 오싹함이 느껴졌다. 1, 3화가 좋았던 이유는 바로 거기에 있는 것 같다. 이 기술들이 그렇게 멀지 않았으며, 이 캐릭터들이 당면한 생소한 문제들은 우리도 곧 직면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말이다. 이번 시즌은 대체적으로 즐겁게 봤지만, 찰리 브루커가 곧 한계에 다다르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든다. 점점 영화가 사용하는 기술들이나 발상들이 신선하게 느껴지지 않게 되며 반복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