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조항빈
조항빈
2023.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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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시벨'은 소리 볼륨에 폭발하는 폭탄 테러를 막으려는 전 해군 장교에 대한 액션 스릴러 영화다. 소리에 반응하는 폭탄이라는 소재를 내세우는 영화지만, 정작 이야기가 시작되면서는 그 소재를 아주 쉽게 버린다. 과거에 있었던 사건으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해군들과 그들의 상관인 주인공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의문의 전화, 그리고 시작되는 폭탄 테러로 전개되는 익숙한 모습을 보인다. 제목에서도 그렇고 많은 마케팅은 소리에 반응하는 폭탄이라는 소재를 내세우고 있고, 분명 그 점은 나름 창의적인 서스펜스를 연출하는데 요긴하게 쓰이긴 한다. 하지만 그 소재는 (이중적인 의미로) 노이즈 마케팅이었다. 결국 영화는 굉장히 만능인 빌런과 대결해야하는, '발신제한'과 비슷한 느낌이 있는 흔한 액션물이 된다. 여기다가 인물들의 행동이 좀 답답하고 멍청하게 보이는 순간들이 있어서 영화가 만들어내는 서스펜스 장면들의 절반 이상은 억지스럽게 느껴진다. 결국 신선한 소재에 이유를 주기는 커녕 이를 제대로 쓰지도 않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는데, 그나마의 남은 뻔한 이야기도 쫄깃하게 이어가지 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