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조항빈
조항빈
2023.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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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은 오래된 무전기를 통해 서로 대화를 하는 1999년과 2022년의 대학생들에 대한 멜로 영화다. 2000년에 나온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이 영화는 왜 리메이크를 했는지에 대한 명쾌한 답을 해주지 못한다. 이 영화가 원작과 가장 먼저 바꾼 것은 두 주인공의 시간대다. 원작에서는 김하늘이 70년대에 살고 있고 유지태가 2000년에 살고 있지만, 이를 영화는 1999년의 여진구와 2022년의 조이현으로 바꾸며 시대와 입장을 바꾼다. 원작과 비슷하게 이야기는 흘러가지만, 멜로 영화로서의 설렘과 뜨거운 연애 감정, 미래와 사랑에 대한 청춘의 고민을 담는 통찰에 있어서는 원작만큼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인물들 간의 케미가 잘 느껴지지 않았으며, 풋풋함과 어색함의 균형을 잘 못 맞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작은 미술적인 면이나 이야기의 디테일에서는 좀 더 판타지적인 면모가 있었고, 그래서 그 때 감성과 맞물리며 매력이었는데, 이 영화는 좀 더 사실적인 묘사들을 첨가하며, 요즘 청춘들에게 좀 더 직접적으로 다가가려고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사실적인 배경과 여전히 판타지에 가까운 영화의 이야기를 적절히 조화했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