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영알못
영알못
2018.06.12
'Ourstory'어야만 하는 명분은 충분하다.
'아이 캔 스피크'에 이어 다시 한 번 현대사와 과거사를 크로스오버했다. 다만, '허스토리'는 더욱 무겁고 뜨거운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데에 할애했다. 그래서였을까, 거두절미하고 영화의 모티브인 관부재판에만 초점을 맞추고 여기에만 집중했고 무난했다. 하지만 완급조절 면은 아쉽다. 너무 강하고 묵직하게 밀어부쳐 숨 쉴 틈이 없다. Herstory가 Ourstory어야만 하는 명분 쌓기에 급급했다. 지켜보는 이들도 재판대에 선 피해자분들처럼 진이 빠지고 피로감이 쌓인다. 그런 면에서 차츰차츰 쌓아가다 중간중간 한 방씩 터뜨렸던 '아이 캔 스피크'가 더 나았다. 이 영화의 또다른 특징을 꼽자면, '여성중심'이다. 오로지 여성들이 한 데 아우르고 토닥이며 뭉친다. 그동안 보기 힘든 사용방식이었다. 그 중심축을 담당한 김희애와 김해숙은 언제나 그랬듯, 자신들의 능력으로 방향키를 잡고 이끌었다. 좀 더 영민한 연출이었다면, 이들 이외에 다른 배우들도 '1987'에서 보여준 릴레이 달리기처럼 돌아갔을텐데 말이다. -2018년 6월 12일 '허스토리' 일반 시사회 관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