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사과
2018.06.26
펠리니를 찾아서
기대하고 기다리던 영화 <펠리니를 찾아서> 를 봤다. 01. 영화의 플롯은 단순하다. 루시(루치아=빛, 펠리니의 별명인 등대=라이트하우스 에서 착안됨)라는 인물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같은 존재로 작품 내에서 산정된다. 그리고 그녀가 이상한 나라를 나갈 방법(엄마의 부재를 견디기 위한 탈출구, 펠리니를 만난다 라는 희망)을 찾아 헤메인다. 그리고 그 여정안에서 정신적으로 성숙한다. 영화속에서 엄마는 펠리니감독으로 선정된다. 엄마라는 존재는 20년간 루시에게 슬픔과 현실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는다. 그리고 먼 훗날 그녀에게 내면의 성장을 할 동력을 제공한다. 완벽한 세계를 무너뜨리면서 새로운 세계를 건설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감독은 스스로 증명해냈다. 그 어려운 것을 해낸다. 쉽게 말해서,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겪는 여정에 엄마(펠리니)의 환상을 새겨 넣었다는 것이다. 02. 이 영화는 ‘페데리코 펠리니’를 모르면 볼수 없는 영화다. 펠리니는.... 이미지에만 천착하지 않았다. 그는 환상같은 이미지 안에서 성찰을 촉구했다. 그것이 그사람의 영화의 정수라고 생각하는 나에게, 이 영화에 등장하는 CF와 같은 예쁘기만 한 장면은 소모적이고 불필요한 것이여서 한숨이 나왔다. 관객에게 이미지를 누적시키지 말고, 루시라는 인물에 대해 좀더 이야기해줬으면 좋겠지만 도식안에 돌고 있으니 할수 없었겠지. 03. 그럼에도, 루시 역을 맡은 배우의 변화는 너무 좋았다. 특히, 그 베니스에서 히치하이킹을 해서 떠날때의 변화하는 눈빛말이다. 이 장면 없었다면 더 많이 실망했을 것 같다. 04. 펠리니를 사랑으로 대체하고 그것을 찾는다는 홍보 방식을 선정했는지 알겠다. 펠리니는 정말 환상같은 존재로 나오기 때문이다. 펠리니가 아니여도 되는 영화가 아니였을까? 환상과 오마쥬를 위해 그 방식을 차용한 것이 과연 올바른 선택이었을까 라는 짙은 물음이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