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목적을 가진 그들이 찾은 자유와 항쟁

범죄자들에게도 인권이 존재하는가? 이들이 고통을 받을 때, 치료를 해주고 보호를 해줄 존재가 과연 누가 있을까? <호텔 아르테미스>는 이런 질문에서 영화를 진행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철저하게 범죄자들을 위한 병원이자, 안식처인 호텔 아르테미스에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미래에 물로 인한 폭동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호텔 아르테미스>는 그 폭동과는 별개의 세상처럼 느낄 수 있는 범죄자들의 병원인 호텔 아르테미스의 내부 이야기를 주로 하고 있다. 상당히 재미있는 것이 있다면 밖은 정말 아수라장인데, 범죄자들은 너무나 평온하게 자신들의 상처를 치료받고, 서로 긴장하며 적대감을 표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긴장 아닌 긴장이 맴돌고 있는 것은 물론 그 긴장 사이에서 자신의 할 일을 찾아서 하고 있는 각 캐릭터들은 이들이 철저히 혼자서 생활을 하는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결국은 이들은 자신의 '자유'를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을 뿐, 그 자유를 위해서는 어떤 것이든 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상기시켜주고 있다. 이 공간이 그래도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것은 일종의 규칙이자 법이 존재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는데, 그 법이 깨지는 순간 혼돈이 찾아올 것을 알고 있는 것은 물론, 이들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어떤 것이든 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긴장을 할 수밖에 없다. 영화는 이 법을 중심으로 이들의 행동을 제약하고 그에 따라 각 캐릭터들의 행동에도 제약이 걸릴 수밖에 없는데 어찌 보면 이 제약도 서서히 무너지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기본적으로 이미 밖의 상황이 최악인 만큼 호텔 내부의 상황 역시 그에 따라가는 것은 물론, 이들도 이런 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두가 평등하다고 착각을 할 수 있는 호텔 안에서 규칙이 깨지는 순간 벌어지는 일은 상당히 지독하면서도 범죄 그 자체다. 사실상 범죄자들의 소굴이기 때문에 어떤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호텔 아르테미스>가 가지고 있는 최대의 장점이다. 그러나 이들이 각자의 목적이 있었고 그 목적을 위해 호텔에 들어간 것을 이미 알고 있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 그 목적을 이룰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너무나 짜인 틀에 맞춰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다. 이렇게 이미 목적이 정해져있고 터지기만을 기다리는 것을 보다 보면 영화는 상당히 지루해지기 마련이다. 결국 이 지루한 것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중요한데, 그 해결점을 정확하게 찾지 못하고 흐지부지 목적 달성만을 위해 전개가 되고 있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결국 이 목적 달성이 되는 순간 맥이 빠지게 되고, 그 맥빠진 것을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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