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마뮤렌
마뮤렌
2023.01.27
‘엄마도 아빠처럼 떠날 수 있단다’
일로 바쁜 남편에게 투정부리는 것 정도라고 생각하며 그때 그때 수습하기 바쁜 남자는 아직 사태의 심각성을 모른다. 가족을 위해 일하는 거라고 하지만 그건 남자의 개인적인 직업적성취일 뿐이고 빌리가 몇학년인지도 모르고 빌리도 아는 생필품 색깔도 모른다. 늦은 시간까지 시시한 농담이나 하며 놀던 때와 달리 이제 회사사람과 농담도 나눌 시간이 되지 않는다. 남자는 아마 처음으로 일과 가정 사이의 균형에 관해 고군분투 해봤을 것이다. 빌리의 입장에서는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나눈 엄마가 더 익숙하고 필요로 했던 것이고 엄마가 떠난 후 아빠와 시간을 보내게 되자 거기에 익숙해진다. 즉, 아이는 주양육자가 누구인지 상관없이 그저 나에게 진심을 보여주는 사람에게 안정감을 느끼는 것이다. (결말 때문에 별 반개 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