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미드나잇인서울
미드나잇인서울
2018.08.05
스포일러 주의!
칠레 아따까마사막, 별을 쫓는 사람과 땅을 파는 사람의 이야기. 아따까마사막은 지구상에서 별 관측에 가장 용이한 환경을 갖춘 곳이다. 그곳에 세계에서 가장 큰 관측소가 있고 전세계 천문학자들이 모여 별을 찾는다. 그들 눈, 그리고 우리 인류의 눈에 보이는 반짝이는 별들은 아주 먼 데서부터 시간을 거슬러 지구에 도착한 과거의 빛이다. 그들은 수억 광년의 과거를 찾고 있다. 그리고 사막 한켠에는 다른 사람들, 할머니가 된 여자들이 땅을 파헤친다. 수십년 전 피노체트 정권 하에 희생된 젊은 사내들이 사막에 버려져 흩어졌다. 여자들은 계속해서 사막을 헤매며 사랑했던 이들을 찾고 있다, 찾기 전엔 죽을 수도 없다. 칠레사람들은 그들을 잊어버렸다. 하늘의 별을 찾은 것만큼이나 사막 아래를 들여다 보는 것도 중요하다, 기억해야 한다. 지구 반대편에서 여전히 과거를 헤매는 이들에게도 평화가 깃들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