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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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에서 모티브를 가져왔지만 굳이 실화와의 연관성을 찾는 건 자극적인 이슈에 불과해보인다. 영화는 사건의 진실을 파고드는 느와르의 외양을 취하고 있지만 사실 영화에게 그 진실은 관심 밖이다. 오로지 가족에 대한 죄책감으로 가득한 미국인 남자의 드라마만을 지독하게 따라가는데, 극적인 사건을 거의 구성하지 않고도 스토리텔링에 몰입감이 있다. 관객을 인물의 감정에 완전히 동화시키기보다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는 카메라를 통해서 영화는 인물의 다면성을 드러내며 인물 그 자체를 묵직한 질문으로 남긴다. 이 평가를 내리기 어려운 인물을 통해 영화는 미국인의 역사적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로 해석될 수도 있고, 미국의 보수적 가치관의 혼란을 담은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복합적인 캐릭터를 맡은 맷 데이먼의 진중한 연기가 영화에 안정감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