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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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먹기 싫은데 보면 또 먹고 싶기도. 스포 . . . . . 누구나 다 남 얘기를 조금씩은 한다. 병철(강기영)이 재훈(김래원)에게 선영(공효진)의 바람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자 선영은 재훈에게 왜 자기 이야기를 남에게 함부로 하냐며 일갈한다. 하지만 그 역시 엄마에게 재훈의 들추기 싫은 상처인 파혼경험을 '그럴만 하니까 그랬겠지'라며 폄하했다. 잘 알지 못하는 사람에 대해 말을 하다 보면, 그 사람의 전후 사정을 살피지 못하고 아무 말이나 하게 된다. 살다 보면 누구나 실수 할수도 있고, 잘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돌고 도는 무성한 말은 해명할 기회도 주지 않은 채 뒤에서 당사자를 좀먹는다. 설사 그 말이 사실일지라도. . . . "처음부터 괜찮은 사람이 어딨니?" 선영은 직장 사람들이 자신의 과거 이력을 뒷담화 한걸 우연히 알고 직장을 그만둔다. 아무런 대거리도 없이. 왜 가만히 있냐는 재훈의 말에 선영은 이전에 이미 다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답한다. 선영 없는 선영의 송별회에서 선영이 등장해서 모두의 치부를 까고 재훈과 유유히 사라진다는 결말은 통쾌했지만 너무도 현실에선 일어나지 않을 영화적인 순간이라 씁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