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있다. 무언가 다가온다. 내가 그것에 처한다. 그리고 지나간다. 이 세가지가 오버랩되어 끊임없이 순환한다. 변하지 않는건 언제나 그 중심엔 내가 있다는 것. 그만 없고 싶어도 버티고 있을 수 밖에 없어 괴로운게 인생인 것.
주인공을 관찰자 거리에서 관조하는 것 이외엔 영화에 어떤 드라마도 만들지 않고 누구의 편도 들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끌어가는 아주 단호하고 투명한 느낌.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평범치 않은건 이자벨 위페르의 존재감과 험블 하면서 세련미 넘치는 중년 지식인 빠리지앵의 닮고싶은 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