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코이
코이
2023.01.31
.
인물의 동선과 인서트된 풍경이 있을 뿐, 감정의 여파로 이어지지 못한다. 엉뚱하지만 강인했던 조제는 타인에게 의지하기 바쁜 연약한 사람이 되었고, 능글스럽지만 감정의 층위가 다채롭고 진중했던 츠네오는 자기가 벌여둔 삶에 치이는 청년 영석이 되었다. 할머니의 죽음을 기점으로 원작과 맥과 결을 다르게 가져가는데 이것이 영화 전체를 사족으로 만드는 느낌이다. 적재적소에 매력을 심어둔 원작과 달리 영화는 잦은 시점 변화를 매력으로 삼으려 한 것 같지만 그것이 집중도를 흐트려트린다. 리메이크란 잣대를 들이밀지 않으면 더 즐길 수 있을테지만 원작이 없었다면 이 영화도 없었을 것이기에 원작에 대한 애정만을 더욱 키우는 리메이크였다고 본다. 물론 요즘은 한번 보기도 힘든 극장 내에서 전화통화하는 사람을 3명이나 바로 뒤에서 보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영화에 실망을 많이했다. 오래도록 안보고 있었는데 올해가 가기전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다시 봐야겠다. 경건한 마음으로
